동영상
<앵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내려오겠다고 밝혔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몽규 회장은 오늘(29일) 성명을 내고 지난 13년 동안 지켜온 축구협회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저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대회 기간 동안 대표팀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현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이 2주 뒤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게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제가 축구협회를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승부 조작 축구인에 대한 사면을 시도하고,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이유로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권고되면서 퇴진 압박이 거세졌고, 이달 초, 정부의 징계 요구가 적법하다는 1심 판결이 나오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이 임박한 가운데, 대표팀을 향한 응원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데 정 회장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의 압박이 있었던 던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4선에 성공해 임기가 3년가량 남은 정 회장이 오는 7월 사직서를 제출하면, 축구협회는 60일 안에 새 회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