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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더위에 삼계탕을 찾는 분들이 일찌감치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닭고깃값이 뛰면서 올 여름엔 '삼계탕 2만 원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삼계탕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초복까지 한 달 반이나 남았지만, 이른 더위에 몸보신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2만 원을 웃도는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유은경/경기 남양주시 : 주부로서는 삼계탕값 2만 원은 조금 선뜻 식구들이 외식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이우진/서울 종로구 : 치킨은 그래도 2명 이상이 다 같이 먹는 음식인데 (삼계탕처럼) 한 사람이 한 그릇에 2만 원 이상 소비해야 한다고 하면 충분히 다른 대체재들이 있지 않을까….]
서울의 다른 유명 삼계탕집들도 한 그릇 가격이 2만 원을 넘긴 곳이 많습니다.
서울 지역의 지난달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8천154원으로, 1년 전보다 3.7% 올랐습니다.
인건비, 임대료 등의 비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닭고기 가격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닭고기 평균 소매 가격은 1㎏당 6천506원으로, 1년 전보다 15% 올랐고, 삼계탕용 닭인 삼계의 도매가는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고기용 닭을 낳는 육용종계 43만 7천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가격이 크게 뛴 겁니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사료 가격이 오르고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닭고기 수요가 급증하면 가격은 더 들썩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수입 닭고기 3만 톤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부화하면 고기용 닭이 되는 육용종란 800만 개를 수입하고 있는데, 추가로 유럽산 900만 개를 더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공급량이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강유라,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