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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증시의 큰손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보유 한도를 20.8%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국내 주식 한도를 맞추기 위해 국민연금이 대량 매도에 나설 경우, 증시에 가해질 충격을 고려한 조치인데요. 이번 결정으로 당분간 기계적 매도 부담은 덜게 됐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정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한도는 14.9%였습니다.
안정적 기금 운용을 위해 나머지는 해외 주식과 국내외 채권 등으로 채우게 한 겁니다.
하지만 8천 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의 초강세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 평가액 비중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월 국내 주식 비중은 이미 한도를 훌쩍 뛰어넘는 24.5%를 기록했고,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엔 20%대 중후반까지 확대된 걸로 추정됩니다.
기존 운용 계획대로라면 한도를 넘는 150조 원 안팎의 국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
증시 타격 우려가 커지자 기금운용위원회는 오늘(28일) 다시 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 자산 운용 기준을 수정했습니다.
우선 국내 주식 비중 한도를 14.9%에서 20.8%로 늘리기로 의결했습니다.
[정은경/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여….]
자산 비중이 목표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는 이른바 '전략적 자산 배분'의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주식 비중이 20.8%를 넘기더라도 전략적 자산 배분을 통해 당분간 매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오늘 회의에선 중동 전쟁 등 대내외 여건이 수시로 변해 증시 변동 폭이 큰 상황에서, 국내 주식의 비중을 높여 놓으면 향후 국민의 노후 자금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비중 확대에 신중해야 한단 의견도 적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