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D리포트] 활짝 웃은 '내고향팀'…떠들썩한 환영 행사 이유는?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05.28 14:34|수정 : 2026.05.28 14:34

동영상

꽃장식 된 버스에 '조국의 영예를 떨친 장한 딸들을 환영'한단 문구가 씌어 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내고향 여자축구단이 26일 귀국하자, 북한이 성대한 환영행사를 개최한 겁니다.

선수단 가족과 함께 당과 정부 간부들도 마중을 나왔습니다.

[곽청심/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 아내 : 이번에 진짜 우리 세대주가 온 나라 인민들에게 기쁨을 줬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기쁩니다.]

지난 17일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긴장한 듯 경직됐던 선수단, 이날 평양에 도착해선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시내 거리 곳곳을 다니며 카퍼레이드 행사까지 벌였는데, 선수들의 높아진 인기를 입증하듯 며느리감을 삼으면 좋겠다는 말도 등장했습니다.

아들 하나 더 있었으면 축구선수를 며느리로 지난 19일에는 17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팀 선수들의 귀국 행사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등 북한은 최근 이런 스포츠 승전 소식들을 잇따라 전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즉석 사인회를 열고, 북한 매체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개인의 웃음 소리도 화면에 담길 정돕니다.

[정금순 : 이번에 일등 했다는 소식 듣고 빨리 오라고, 이렇게 우리 책임 비서 동지를 비롯해서 빨리 올라가서 딸을 마중하라고 이렇게 나를 떠밀어서 (원산에서) 올려 보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오랜 기간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북한이 속속 복귀하는 가운데 우수한 성과는 적극적으로 알리는 추세로 보입니다.

더불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이른바 '전면적 국가 부흥기'의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주민들에게 자긍심을 부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고의 애국자가 바로 우리 국기 휘날리는 사람들이라고.]

북한은 그러나 내고향팀 경기에 남한 단체들이 응원에 나섰다는 소식, 상금 100만 달러, 약 15억 원 상당을 받게 됐지만 대북 제재로 직접 수령은 어렵다는 소식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취재 : 김아영, 영상편집 : 김진원, 제작 : 디지털뉴스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