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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27일) 늦게까지 이어진 카카오 노사의 성과급 협상이 결렬되면서 당국이 결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고 다음 달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본사 노사가 어제(27일)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사는 오후 3시부터 열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 8시간 가까이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성과급 보상 구조였습니다.
카카오 노조는 1인당 1천만 원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존에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500만 원 상당의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을 여기에 포함하느냐를 두고 노사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서승욱/카카오 노조 지회장 : 카카오 문제의 핵심은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입니다. 회사가 정말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 조정장에서 같이 한번 논의해….]
카카오 본사 노조와 카카오페이 등 4개 계열사 노조는 지난 20일 고용불안과 경영 실패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파업 찬성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4개 계열사 노조에 이어 카카오 본사 노조도 이번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은 물론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공동 총파업 가능성까지 마주하게 됐습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다음 달 파업 예정"이라면서 "구체적 부분은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 하이닉스가 쏘아 올리고 삼성전자가 불 지핀 성과급 논란은 전 산업계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노동계에서는 성과급 혜택을 협력업체와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당장 실현하기는 쉽지 않아서, 대기업 노조의 성과급 분배 요구가 노동 시장 양극화를 부추길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이예솔,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