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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경제 현안에 대한 지지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NN 데이터 분석가 해리 엔튼은 공화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 순지지율이 2024년 재선 도전 당시 플러스 68%포인트에서 최근 마이너스 5%포인트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긍정 평가에서 부정 평가를 뺀 순지지율 기준으로 73%포인트 급락한 겁니다. 엔튼은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같은 항목이 마이너스 2%포인트로 나타났다며, "전체 유권자가 아니라 공화당 유권자 대상 조사"라고 강조했습니다.
휘발유 가격 문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엔튼은 연료·휘발유 가격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트럼프 순지지율이 지난해 여름 플러스 51%포인트에서 최근 마이너스 4%포인트로 떨어졌다며, 핵심 민생 이슈에서 55%포인트가 이탈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휘발유 가격이 올라가면 지지율은 내려간다는 것이 공화당 지지층 안에서도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면 "휘발유와 석유 가격이 바위처럼 뚝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CNN 비즈니스 전문 기자 맷 이건은 유가 하락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기뢰가 깔린 전장이었던 만큼 선박을 빠르게 빼내기 어렵고, 저장시설에 넘쳐나는 원유를 새 빈 유조선에 옮긴 뒤 생산을 재개하는 데만 2주에서 4주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종전 협상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합의 문구의 단어와 문장 하나까지 조율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며 "좋은 합의가 되거나, 합의가 아예 없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현 단계 협상의 초점은 전쟁 종식에 있으며 핵 문제의 세부 사항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정부가 불과 11주 전 이란의 방어망을 초토화했고 핵 물질 확보는 시간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지금은 핵 물질이 이란에 남는 상황까지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게 대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합의 조건이 확정되기 전 60일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보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란이 항복 문서에 서명하더라도 뉴욕타임스와 CNN 등 이른바 "가짜 뉴스 언론"은 이란의 승리처럼 보도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CNN 여론조사에서 MAGA 공화당원의 지지율 100% 결과를 직접 인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같은 CNN의 데이터 분석을 마주하게 된 셈입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김혜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