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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종영 이후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 드라마 폐기를 요구하는 청원 글이 나흘 만에 5만 명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지난 22일 국회 전자청원 홈페이지 국민동의 게시판에 게재된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오늘 오후 기준 동의 수 5만 3천 개를 넘겼습니다.
청원인 문 모 씨는 "'21세기 대군부인'은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 예법, 어휘를 무분별하게 차용해 명백한 문화 공정 및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며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유린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 세계에 왜곡 전파하는 행위"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순 사후 수정이 아니라, 해당 드라마의 즉각적인 방영 중단과 VOD, OTT 플랫폼 내 전면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문 씨는 "향후 이런 문화 침탈형 미디어물의 영구 퇴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력히 청원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5만 명 동의 요건을 충족하면 청원이 공식 접수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됩니다.
이후 청원심사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 부의 여부가 결정되는데,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채택된 청원에 대해서는 국회나 정부 차원의 법적·행정적 조치가 내려집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 초반부터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함께 세계관 설정, 역사 고증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특히 11화에 등장한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자주국 군주에게 사용하는 '만세' 대신 제후국 군주에게 쓰는 '천세'를 외친 점, 왕이 황제의 십이면류관보다 낮은 구류면류관을 착용한 점 등이 비판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을 속국처럼 묘사한 것"이라며 동북공정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제작진은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천세'를 외치는 장면의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한 데 이어 이후 아예 이 장면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청자들 항의가 빗발쳐 공식 팝업스토어까지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