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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화학물질 저장탱크가 과열돼 폭발할 위기입니다. 이 안에는 인화성이 강한 독성물질 수만 리터가 들어 있어서 인근 주민 4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안 저장탱크에서 열기를 식히기 위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소방 당국은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현지 시간 21일 미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가든그로브에 있는 항공우주 부품 공장 안 저장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과열로 화학물질 증기가 누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탱크에는 아크릴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인화성 액체 메틸 메타크릴레이트 약 2만 6천 리터가 들어있는데,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 초기에는 작동했던 압력을 빼는 밸브마저 손상되면서 아무리 물을 뿌려도 내부 온도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크레이그 코비/미 가든그로브 소방국장 : 안타깝게도 온도가 (화씨) 90도(섭씨 약 32도)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평균적으로 1시간에 (화씨) 1도 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결국 탱크가 갈라지면서 화학물질이 쏟아지거나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당국은 인근 6개 도시 주민 4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바브라 닷슨/미 가든그로브 주민 : 저장탱크 바로 뒤에 살아요. 이 나이에 삶 자체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은 겪고 싶지 않습니다.]
[미 가든그로브 주민 : 냄새가 심한데 아무것도 모른 채 이렇게 기다려야 한다는 게 정말 황당합니다.]
소방 당국은 공장 근처에 임시 제방과 차단벽을 만들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탱크가 파열된 뒤 화학물질이 하천 등으로 흘러들어 가면 해양 생태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서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