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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는 불매, 실속은 실속?…중고앱서 '스벅' 검색 늘었다

김은진 에디터

입력 : 2026.05.22 13:35|수정 : 2026.05.22 14:24


▲ 깨지고 부서진 스타벅스 제품

5·18 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고 거래 앱에서는 오히려 스타벅스 관련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스타벅스'를 검색한 건수는 직전 3일 대비 무려 76%나 폭증했습니다.

줄임말인 '스벅' 검색량 역시 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 국민적인 공분 속에서도 중고 거래 검색량이 이처럼 늘어난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나 매매 동향을 살피려는 '호기심'이 반영됐다고 분석합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호불호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은 타인의 반응을 통해 상황을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스타벅스가 일상과 밀접한 브랜드였던 만큼 논란의 파급력을 체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매 분위기에 스타벅스 관련 제품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싼값에 사들이려는 일종의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당장 쓰지는 않더라도 쟁여뒀다가 논란이 잠잠해지면 사용하겠다는 경제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겁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불매운동의 당위성을 떠나, 사회적 흐름을 포착해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심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쏟아지는 관심과 달리, 논란 전후로 실제 중고 물품을 판매하겠다는 게시글 수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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