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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슈퍼 보이' 최두호 "20대보다 지금이 더 강해…올해 한 경기 더"

유병민 기자

입력 : 2026.05.21 16:37|수정 : 2026.05.21 16:37


화상 인터뷰하는 UFC 최두호 (사진=연합뉴스)
▲ 화상 인터뷰하는 UFC 최두호

대니얼 산투스(브라질)를 꺾은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다음 목표에 대한 각오를 전했습니다.

지난 17일 산투스를 상대로 완벽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둔 최두호는 오늘(21일) 인터뷰를 통해 경기 뒷이야기와 향후 계획을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최두호는 승리가 확정된 순간에 대해 "그냥 또 이렇게 큰 산을 하나 넘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안도감과 함께 기쁨이 밀려왔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현지 도박사들과 외부 예측에서는 최두호의 열세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두호는 산투스의 강력한 압박을 완벽한 타격으로 무력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상대방의 공격 연타가 나오는 타이밍을 끊어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 한 스텝 전진하며 받아치는 훈련을 반복했는데, 2라운드에 그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라운드에는 뒤로 빠지면서 받아치려다 보니 상대 선수가 워낙 빨라 정타를 맞추기 어려웠다. 경기 중에 일어난 모든 상황은 다 준비된 과정이었고, 그중 잘된 부분과 안 된 부분이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 후에는 산투스가 SNS를 통해 눈 부상을 인증하며 동양인 비하 제스처와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가 사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산투스는 경기 후 눈두덩이가 부어오르자 한국인 같은 눈이 됐다고 말했다가 사과한 바 있습니다.

최두호는 이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 "내 생각에는 상대방이 별생각 없이 말을 한 것 같다. 아시아인을 악의적으로 비하하려 했다기보다는 단순한 실수였던 것으로 본다"면서 "나 역시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최두호는 UFC 페더급에서 10년 만에 3연승을 달렸습니다.

20대 시절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그가 30대에 접어들어 완성형 파이터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두호는 "과거에 비해 경험이 많이 쌓였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실력 자체가 확실히 예전보다 낫다. 그뿐만 아니라 파워와 체력적인 면에서도 모두 발전했다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 승리 인터뷰에서 페더급 15위인 파트리시우 핏불(브라질)을 지목해 도전장을 내민 이유에 대해서는 랭킹 진입을 위한 포석임을 밝혔습니다.

그는 "그 선수가 현재 랭킹(15위)에 들어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지목한 것"이라며 "사실 누구라도 상관은 없다. 랭킹이 있는 선수들과 싸워 올라가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헌터 캠벨 부사장과 최두호의 차기 매치업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최두호는 "다음 경기에 대한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이 아니라서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현재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최상급 랭커들과 경쟁할 자신은 있다"며 "어느 한 부분만 짚어서 보완하기보다, 모든 영역에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산투스전 이전부터 "올해 안에 한 경기를 더 치르고 싶다"고 공언했던 최두호는 차기 경기 일정 조율에 나선 상태입니다.

그는 "현재 다음 경기에 대해 부지런히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며 "올해 안에 한 경기를 더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최두호는 화면 너머로 자신을 응원해 준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매 경기 단 한 줌이라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진화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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