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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 계좌로 두 달간 1.2조 돌아왔다…빅테크 팔고 삼전닉스 매수

이태권 기자

입력 : 2026.05.21 13:46|수정 : 2026.05.21 13:46


RIA 가입계좌 및 잔고 추이(3.23일∼5.19일·24개 증권사)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연합뉴스)
▲ RIA 가입계좌 및 잔고 추이(3.23일∼5.19일·24개 증권사)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두 달간 1조 2천억 원이 유입됐으며, '서학 개미'들은 미국 빅테크 주식을 팔고 RIA 계좌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RIA를 출시한 국내 24개 증권사의 RIA를 취합한 결과, 지난 19일 기준 누적 계좌수는 24만 2천856좌, 총 잔고는 1조 9천44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지난 3월 23일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에 계좌수는 25만좌, 총 잔고는 2조 원에 육박한 것입니다.

계좌수와 잔고는 3월 말(8만 3천35좌·4천140억 원)과 4월 말(18만 8천418좌·1조 3천389억 원) 등 출시 초기부터 코스피와 연동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RIA에서 해외주식을 매도한 후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등으로 유입된 국내 자산 잔고는 총 1조 2천12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금투협은 "RIA가 외화 유입과 국내 증시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RIA 가입 비중은 40대(31%)가 가장 높았고, 50대(26%)와 합치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30대(21%)와 60대(12%), 20대 이하(10%)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계좌수 상위 10개 증권사의 지난 8일까지 자료를 합산한 결과입니다.

잔고 기준으로는 50대(32%), 40대(27%), 60대 이상(19%), 30대(15%) 순이었습니다.

금투협은 "전체적으로 30대 이하 가입 비중(31%)도 적지 않아 RIA 세제 혜택이 청년층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실질적인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서학 개미들은 해외 빅테크를 팔고 RIA 계좌를 통해 국내 반도체 및 AI 관련 주식과 국내 자산에 분산투자 하는 ETF를 사들였습니다.

이들 10개 증권사의 돌아온 서학개미들은 지난 8일까지 엔비디아(1천801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았습니다.

'속슬'(SOXL)로 불리는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도 947억 원어치 순매도했고, 테슬라(504억 원), 알파벳(451억 원), 애플(365) 등도 내던졌습니다.

이들의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780억 원)와 SK하이닉스(667억 원)에 집중됐습니다.

현대차(146억 원)가 그 뒤를 이었고 KODEX200(134억 원)와 TIGER반도체TOP10(123억 원) 등 ETF도 사들였습니다.

RIA는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데, 해외주식 매도에 대한 양도소득 공제율은 5월 말까지 100%, 6월부터 7월 말까지는 80%,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로 축소됩니다.

이에 이달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가 완료돼야 양도차익에 대해 100% 양도소득 공제가 적용됩니다.

금융투자협회의 한재영 본부장은 "RIA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업계와 함께 투자 매력이 높은 다양한 국내 투자상품을 출시하여 RIA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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