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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쿠바 군사 개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군이 항공모함 전단을 쿠바 앞바다인 카리브해에 진입했단 사실을 공개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20일 SNS 계정을 통해 니미츠 항공모함, 구축함 그리들리, 보급선 퍼턱선트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카리브해에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남부사령부는 "니미츠 항모강습단이 대비 태세와 존재감, 견줄 수 없는 작전 범위와 치명성, 전략적 우위의 전형"이라며 "니미츠함은 대만해협에서 아라비아만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전투 역량을 입증하며 지역 안정 보장과 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해왔다"고 밝습니다.
글과 함께 게시된 영상에선 니미츠함의 장점이 자세히 설명됐습니다.
이런 미군의 행보를 두고 미국의 쿠바 압박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법무부가 현지 시각 어제 쿠바 혁명 주역이자 막후 실력자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기소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 군사 개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가 나온 직후 쿠바 앞바다에 항모전단이 전진 배치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공급망 차단과 경제 제재 등의 압박만으로는 쿠바의 체제 변화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군사 개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미군 지휘부가 요인 체포·압송 작전을 넘어서는 다양한 군사적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공산국가인 이웃 나라 쿠바를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고 각종 제재를 부과하는 한편, 에너지 공급망까지 차단하면서 강하게 압박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5월) : (쿠바를) 우리가 거의 즉시 점령할 예정입니다. 이제 쿠바에는 문제가 생겼어요.]
특히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를 다음 목표로 삼겠단 계획을 공언하는가 하면, 이란 전쟁이 끝나면 쿠바가 다음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 화면출처: 미군 남부사령부 엑스(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