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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오늘(20일) 오전 벌인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하면서 노조는 내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나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 오후부터는 다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민 기자, 지금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되겠군요?
<기자>
이곳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는 3시간 넘게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의실이 있는 4층은 아예 올라가 볼 수도 없게 조치하는 등, 협상 상황이 외부에 공개되는 걸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협상에는 양측의 대표교섭위원인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여명구 DS 팀장 등이 참여하고 있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그동안 진행된 중노위 차원의 사후조정과는 달리 노사 당사자 간의 교섭"이라며 김 장관은 교섭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교섭 전 김 장관은 자신의 SNS에 "희망은 절망 속에 피는 꽃. 끝나야 끝난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김 장관은 정부의 최후 수단인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그 직전에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오늘 오전에 있었던 협상은 왜 결렬된 건가요?
<기자>
삼성전자 노사는 오늘 오전까지 사흘에 걸쳐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성과급 배분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점심 직전 중노위가 불성립을 선언했습니다.
[최승호/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여명구/삼성전자 DS부문 피플팀장 : 원만한 타결을 이루지 못해 죄송합니다. 대화의 노력은 앞으로 지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조는 중노위가 제시한 최종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돌렸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적자 사업부에도 과도한 성과를 지급해야 한다는 요구를 굽히지 않았다고 맞섰습니다.
성과급 재원 등에선 접점을 찾았지만, 배분 비율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만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협상마저 결렬되면 노조는 내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영환, 영상편집 : 소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