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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30년물 금리 5.20%…2007년 이후 최고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5.20 09:10|수정 : 2026.05.20 09:10


▲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고유가로 촉진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거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현지시간 19일 한때 7bp(1bp=0.01%포인트) 오른 5.20%를 나타냈습니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5.20%에 도달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입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종가는 전장보다 5.7bp 상승한 5.18%를 나타냈습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10bp 상승한 4.69%까지 치솟아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전장보다 8.0bp 오른 4.67%에 마감했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15일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4.5% 선을 돌파한 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채권 가격은 채권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재정적자 확대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장기물에 대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 국채 장기물도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닝스타의 수석 상품 매니저 리즈 템플턴은 블룸버그에 "채권 시장은 금리가 더 오랜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무르는 정책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듀레이션 민감도가 가장 큰 장기물 구간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준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압박, 더 많은 국채 발행"을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ING의 수석 금리 전략가 벤저민 슈뢰더는 "시장은 분명한 금리 인상 편향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에너지 가격 압력이 단순한 일시적 인플레이션 현상에 그치지 않고, 더 지속적이고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라임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윌 맥거프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재정·통화정책에 반발해 국채를 매도하는 투자자들을 의미합니다.

맥거프는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빈 워시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22일 취임을 앞둔 가운데 채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이상 인상할 확률을 41.4%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9.6%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반면 동결 확률은 1주일 전 61.8%에서 38.5%로 떨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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