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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에 '푸틴 우크라 침공 결국 후회할 수도' 언급"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5.19 15:58|수정 : 2026.05.19 15:58


▲ 트럼프·시진핑·푸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자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국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몇몇 관계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광범위한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정상회담 내용을 전하며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도 발표했지만 여기에는 푸틴 대통령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 주석의 해당 발언이 "과거보다 한 걸음 나아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이 정도 수준의 개인적 의견을 내비친 것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과거 시 주석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은 당시 양국 정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가를 내놓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 주요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타격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발언이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논평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도 해당 발언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대항해 미·중·러 3국 지도자가 협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ICC는 제노사이드(집단말살), 전쟁범죄 같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이를 처벌하는 상설 국제재판소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납치해 러시아로 강제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혐의로 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에도 ICC가 정치화됐으며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행정부 일부 관리들은 미국이 전쟁 때 저지른 민간인 살상 등에 책임을 물으려는 ICC를 미국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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