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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75% 미군 빼더니 "위험에 눈 먼 상태"…"중국, 러시아가 빈자리 차지" '탄식'

김수형 기자

입력 : 2026.05.18 20:36|수정 : 2026.05.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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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아프리카에서 병력을 대거 철수한 뒤 납치된 미국인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군 사령관이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납치된 미국인은 선교사이자 조종사인 48살 케빈 라이드아웃으로 벌써 200일 넘게 행방조차 묘연한 상탭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21일, 니제르 수도 니아메이의 자택에서 무장 괴한 3명에게 끌려갔습니다.

납치 장소는 니제르 대통령궁에서 불과 90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앤더슨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은 위험에 눈먼 상태를 경고했습니다.

[다그빈 앤더슨 /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사령관 : 지난 10년간 역내 전력 태세가 75%나 감축됐고, 동맹국들의 철수까지 겹치면서 '정보 블랙홀'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징후와 경보가 없으면 위험에 눈먼 상태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5년 전, 같은 니제르에서 미국인 필립 월튼이 납치됐을 때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미군은 24시간 안에 신원을, 48시간 안에 위치를 특정했습니다.

그리고 96시간이 채 되기 전에 구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라이드아웃은 무장단체에 의해 ISIS에 팔려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그빈 앤더슨 / 美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
(인질을 구출 못한 건) 예전 같은 접근권과 필요한 관계들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그 전력 태세 축소는 어려운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미군의 아프리카 주둔 규모는 지난 10년간 75%나 줄었습니다.

그 빈자리는 고스란히 중국과 러시아가 차지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중국은 경제적 강압과 부채 외교, 군사기지로 파고들었고, 러시아는 용병과 대리 세력을 동원해 취약한 국가들을 흔들며 자원을 빼가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랐습니다.

청문회에서 앤더슨 사령관은 "위기 때 병력 자산을 급파할 수 있어도, 신뢰는 급파할 수 없다"는 뼈 있는 발언을 남겼습니다.

미국은 이달 초 주독미군 3만 6천 명 가운데 5천 명 철수를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훨씬 더 줄일 것"이라며 추가 감축까지 시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워싱턴 일각에선 순환배치 전환 등 역할 재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취재: 김수형, 영상편집: 이의선,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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