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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압' 유공자 서훈 취소 검토…경찰 지휘부, 안병하 치안감 참배

손기준 기자

입력 : 2026.05.18 11:05|수정 : 2026.05.18 11:05


▲ 5·18 순직 경찰관들 참배하는 경찰 지휘부

경찰이 과거 5·18 민주화운동 진압 등을 이유로 훈장을 받은 경찰관에 대한 서훈 취소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오늘(18일) "과거 민주화운동에 대한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정부포상을 받은 대상자를 면밀히 조사해 서훈 취소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예시로 송동섭 전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경찰청장)은 198년 '광주사태 진압 및 치안질서 유지' 등을 이유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습니다.

고(故) 안병하 치안감 (사진=안병하기념사업회 제공, 연합뉴스)
▲ 고(故) 안병하 치안감

반면 송 전 국장의 전임자였던 안병하 치안감은 5·18 당시 전남도경찰국장으로 재직하며 신군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 지시와 발포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신군부는 직무유기와 지휘포기 책임을 물어 안 치안감을 직위해제 했고 계엄 당국은 즉시 안 치안감을 서울 보안사령부로 연행해 11일간 고문을 자행했습니다.

이후 안 치안감은 고문 후유증과 싸우다 1988년 순직했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경찰 지휘부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오늘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안 치안감 등 순직 경찰관 6명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번 참배는 불의한 권력에 맞서 올바른 공직자의 표상을 보여준 선배 경찰관들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취지라고 경찰청은 설명했습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불의에 항거한 안 치안감 등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14만 경찰관 모두가 헌법과 인권이라는 경찰 활동의 절대적 가치를 되새기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안병하기념사업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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