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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장에 여성은 없었다…"가부장적 권력 과시한 마초 회담"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5.15 10:53|수정 : 2026.05.15 10:53


▲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국기를 흔드는 어린이들, 중국 군인들, 줄지어 선 고위 관료들과 미국 최고경영자들…'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장에서 세심하게 준비된 장관이 연출됐지만 협상 테이블에 여성이 한 명도 없어 가부장적인 권력 과시장이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회담장에 여성을 한 명도 배석시키지 않아 '남성적, 군사적, 배타적'이라는 비판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타 고피나트 미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트윗(엑스 게시글)에서 '능력주의의 종말을 보여주는 장면, 협상 테이블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두 거대 경제강국의 회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능력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며 남성들로만 채워진 협상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페미니즘과 젠더 연구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할리마 카젬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정부 때는 미중 정상회담장에 여성들이 배석했다"며 현재는 양국 모두 민감한 정치 현안이 논의되는 곳에 여성이 참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여성이 한 명도 없는 회담 장면은 미국만의 실패가 아니라면서 "양국 모두 여성의 목소리가 세계 질서 형성에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당시의 미중 정상회담장에는 류옌둥 중국 부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여성 관료들이 배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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