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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3%는 너무 적소, 30%!"…영업이익 'N%'는 뉴노멀?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5.15 11:05|수정 : 2026.05.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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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산업계 다른 일부 기업까지 영업이익의 수 퍼센트에서 수십 퍼센트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요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의 일정부분을 노조와 나누는 것이 고착화될 경우 기업 경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노사는 어제(14일) 카카오프라이즈 법인에 대한 조정 절차를 벌였지만 2시간 30분 만에 '조정 중지' 판단이 나왔습니다.

카카오의 2026년 노사 임금 교섭이 결렬되면서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등 5개 법인이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오는 20일 판교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나머지 법인에 대해서도 조정 중지 판단이 내려질 경우 카카오 본사 첫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사측은 영업이익 10%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그 이상이 필요하고, 또 성과급 액수뿐 아니라 장시간 노동과 일방적 의사결정 문제 등도 문제가 된다는 입장입니다.

LG유플러스 노조도 임금 총액 8% 인상과 영업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평가 등급 반영분을 포함한 3%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로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확산시킨 영업이익의 이른바 'N%' 성과급은 IT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며 연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조합원들에게 지급하라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 노조도 올해 임금 협상에서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영업이익 20%와 별도 격려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과급 지급 여부는 기업의 투자 계획과 연구개발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터라 영업이익의 일부분을 고정된 비율로 성과급으로 지급하도록 명문화하는 것은 투자 위축을 불러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급여를 받은 뒤에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으로 나눠가지는 것도 근로자가 주주보다 우선해 권리를 보장받겠다는 주장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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