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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트럼프, 시진핑 두 정상은 협력과 공존을 강조했지만, 타이완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는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만난 두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잡았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팔을 툭툭 치며 담소를 나눴고, 시 주석은 주변을 손으로 가리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습니다.
화기애애했던 환영식 직후 협상장에 마주 앉은 두 정상은 뼈 있는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수 아닌 파트너가 되자"며,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의 충돌을 뜻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도 언급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미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함정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미중) 대국 지도자들이 함께 써야 할 시대적 답안입니다.]
시 주석은 비공개 회담에서 특히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잘못 처리하면 충돌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연신 "위대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우고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상호주의가 돼야 한다" 덧붙이며 받는 만큼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동행한 기업인들은) 무역과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상호주의가 될 것입니다.]
2시간 15분에 걸친 회담에서 두 정상은 경제는 물론, 중동과 우크라이나 정세, 한반도 현안도 논의했다고 관영 CCTV는 전했습니다.
이어 시 주석은 방중한 미국 대표 기업인들을 접견했습니다.
회담 이후 두 정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톈탄공원을 함께 둘러봤고, 잠시 뒤에는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에서 다시 만납니다.
내일(15일)은 시 주석의 핵심 집무 공간 중난하이에서 차담과 업무 오찬까지 9년 만에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이어지는데, 두 정상은 최소 6차례 만나며 밀착 외교를 펼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