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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에 황금 종려상?…쏟아지는 세간의 관심

이주형 기자

입력 : 2026.05.13 20:40|수정 : 2026.05.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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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심사 위원장을 맡은 칸 국제 영화제가 오늘(13일) 개막했습니다. 모두 세 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특히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황금 종려상 수상에 도전합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연의 일치겠지만, 미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제인 폰다와 공리가 함께 칸 영화제 개막을 알렸습니다.

[공리/중국 배우 : 제인은 서쪽에서 왔고 저는 동쪽에서 와서 오늘 밤 이렇게 함께 서 있습니다. 칸 영화제의 마술입니다.]

개막식에선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 등 9명의 경쟁 부문 심사 위원단도 소개됐는데, 그중에는 심사 위원장인 박찬욱 감독도 있었습니다.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주장을 담은 영화라고 우대하지도 배제하지도 않고 예술적 성취만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영화라고 봐주는 건 없다고 해 웃음이 일기도 했습니다.

[박찬욱/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 확실히 말씀드릴 것은 제가 그렇다고 해서 한국 영화에 더 점수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앞선 외신 인터뷰에서는 한국인이 처음으로 칸 심사 위원장이 됐다는 감회는 '어쩔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 칸 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세 편이 초청됐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 연상호 감독의 '군체', 정주리 감독의 '도라'입니다.

'호프'는 경쟁 부문, '군체'와 '도라'는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됩니다.

한국 영화의 경쟁 부문 진출은 4년 만인데, 칸 영화제가 대놓고 등수 경쟁하는 올림픽도 아니고 아카데미 같은 시상식도 아니지만, 세간의 관심은 '호프'가 상을 받을까에 쏠리게 마련입니다.

이 영화가 한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를 썼고, '곡성' 같은 화제작을 만들어 온 나홍진 감독 영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물갈이되는 소규모 심사 위원단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게 솔직한 대답입니다.

다만 칸이 나 감독의 모든 영화를 초청해 왔다는 점, 6년 연속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배출한 미국 배급사 네온이 선택한 작품 중 하나라는 점, 박 위원장이 영화 매체 고유의 예술성을 보겠다고 한 점 등은 주목해 볼 만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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