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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사자' vs 개인 '팔자'…치열한 수급 힘겨루기

백운 기자

입력 : 2026.05.12 17:25|수정 : 2026.05.12 18:14


▲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8천피'까지 불과 0.33포인트를 남겨놓은 지점에서 발길을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 사이에선 첨예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이에 두고 며칠째 외국인은 '팔자', 개인은 '사자'로 수급이 극명히 갈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12일) 전장보다 179.09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마감한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6천244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관도 1조 2천102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6조 6천771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장 방향을 놓고 외국인과 개인이 줄다리기를 벌인 모양새입니다.

실제 코스피가 이날 장 중 한때 5.12% 급락하는 모습이 연출됐던 오전 10시 41분쯤 외국인은 2조 7천10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은 1조 7천655억 원과 9천963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을 모두 받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기관이 오후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뒤에도 개인은 매수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비중확대를 지속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조 1천169억 원, 삼성전자를 2조 2천83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각각 2.39%와 2.28%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열고 대(對) 이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간밤 외신 보도를 방아쇠 삼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시장이 조 정을 받았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한 모습입니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천선을 돌파한 직후인 이달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 중입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조 4천559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첫날인 7일 6조 6천987억 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8일과 11일에는 5조 2천967억 원과 2조 8천147억 원으로 매도 규모가 감소하는 듯했으나 12일에는 다시 5조 6천459억 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 규모를 키웠습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9조 4천945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일별 순매수금액은 7일 5조 9천925억 원, 8일 3조 9천707억 원, 11일 2조 8천669억 원, 12일 6조 6천645억 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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