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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살해 범인, 범행 전 베트남 여성에 고소당했었다

이기영 에디터

입력 : 2026.05.11 10:51|수정 : 2026.05.11 12:52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기준 미달'


▲ 지난 7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여고생 살해 피의자 장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길을 가던 고교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광주 '묻지 마 흉기 공격' 피의자가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분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진단 검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광주경찰청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장 모(24)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한 결과 25점 미만이 나와 분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경찰은 장 씨가 뚜렷한 동기나 목적 없이 일면식 없는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고려해 반사회적 성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단 검사를 했다.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여러 차례 장 씨와 면담했고, 20개 문항에 대한 답변을 통해 그의 충동성·공감 부족·무책임 등 성격적 특성을 수치화했다.

국내에서는 통상 40점 만점 중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장 씨의 경우 25점 미만이 나와 분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경위와 구체적 동기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일주일째 이어가고 있다.

검거 당시 장 씨가 소지했던 휴대전화를 압수·디지털 포렌식 의뢰해 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며,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는 그의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범행 전 장 씨의 지인인 베트남 국적 여성이 경북 지역 경찰서에 접수한 고소장 관련 기록도 넘겨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장 씨를 스토킹 가해자로 신고한 이 여성이 실제 스토킹 피해 내지는 폭행당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살인·살인미수 혐의 외에 추가로 밝혀진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개가 결정된 장 씨의 신상정보는 오는 14일부터 한 달간 광주경찰청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안타까운 사고에 공분하는 지역 고등학생들은 잇달아 성명을 내 장 씨에 대한 엄벌·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 경신여고·설월여고·전남여고 등 이 지역 고등학교 학생회·교지편집부 학생들은 지난 7~10일 각각 성명을 내 "도심 한복판에서 평범한 고교 2학년생이 참변을 당해 숨졌다"며 "심신미약·우발적이라는 핑계가 통하지 않도록 재판부는 장 씨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씨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A(17) 양과 B 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A 양을 살해하고 B 군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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