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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약물을 타 남편을 살해하려 한 40대 태권도장 직원과 함께 공모해 범행한 20대 여성 태권도 관장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강북 모텔 약물 연쇄 살인'을 저지른 김소영이 범행에 썼던 것과 동일한 성분의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모방 범죄 여부와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태권도장 관장인 20대 A 씨와 같은 태권도장 직원 40대 B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B 씨의 자택에서 1.8L짜리 소주병에 약물을 탄 뒤 냉장고에 넣어 B 씨 남편인 50대 남성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평소 혼자 술을 자주 마시는 점을 노려 범행을 계획했지만, 피해자는 이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알약 형태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60정을 빻아 가루를 소주에 넣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벤조디아제핀은 불면증 완화 등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으로, 앞서 김소영이 남성 2명을 살해하고 4명을 다치게 했을 때 숙취해소제 등에 넣었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6일 관장인 A 씨가 B 씨의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당초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두 여성이 피해자를 약물로 살해할 계획을 휴대전화로 논의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천원미서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대체로 범행을 시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수사 중"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필요시 김소영을 모방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