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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받았다" 다급한 교신…활주로 걷던 남성 사망

안희재 기자

입력 : 2026.05.10 20:59|수정 : 2026.05.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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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공항에서 활주로에 무단 침입한 남성이 여객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 충돌로 비행기 엔진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비상 대피하는 과정에서 12명이 다쳤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 어두운 밤 누군가 활주로를 향해 걸어갑니다.

몇 분 뒤 항공기에서 다급한 교신이 전해집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 : 누군가를 조금 전 들이받았어요. 활주로를 건너던 보행자가 있었습니다.]

[관제센터 : 트럭을 출동시키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 : 우리는 활주로로 대피하겠습니다.]

사고가 난 건 현지 시간 지난 9일 밤, 한 남성이 공항 철책을 넘어 무단침입한 뒤 활주로를 건너다 이륙하려던 프런티어에어라인 항공기와 충돌했습니다.

[호세 세르반테스/탑승객 : 이륙할 때 상당히 빨랐어요. 항공기가 기우는 듯했고 쿵쿵 소리가 나고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여객기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기내로 연기가 덮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클로이 쿤스/탑승객 : 큰 불길을 볼 수 있었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사람들이 '불이야, 불이야'라고 외쳤고 연기가 자욱했어요.]

충돌 사고로 비행기에 불이 나 긴급 대피
승객 224명 전원이 긴급 탈출했습니다.

[모두 항공기에서 물러나세요!]

여객기에 치인 남성은 숨졌고, 긴급 탈출하는 과정에서 승객 12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남성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공항 직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덴버공항 측은 설명했습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사고 직후 조종사는 즉시 이륙 절차를 중단했고 신속한 대피가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청과 연방항공청은 숨진 남성의 정확한 신원과 무단 침입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디자인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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