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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여고생의 동년배 고교생들이 잇달아 성명을 발표하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다수의 소셜미디어에서는 지난 5일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 사건을 규탄하는 고교생들의 성명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광주 경신여고를 시작으로, 인근의 다른 학교들도 속속 가해자 엄벌 성명서를 이어 발표하고 있습니다.
광주 경신여고 교지편집부 '매향'은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청춘에 부쳐 호소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을 통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를 꿈꾸며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중한 친구였다"며 "친구의 꿈이 그렇게 허망하게 멈춰 버렸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 장씨가 '사는 게 재미없어 그랬다'는 비겁한 변명으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명백한 의도가 담긴 철저한 계획형 참사"라면서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자에게 단 한 줌의 자비도 베풀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성명서에는 8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고, 다른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광주 전남여고 학생회도 같은 날 성명을 냈습니다.
"어느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통에 공감하며 애도해야 할 비극"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광주숭일고 학생회도 어제(9일) 성명서를 내고 "범행 직후 보인 치밀한 도주 정황과 다른 흉기를 소지한 사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범행이 아닌, 중대한 강력범죄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주 지역뿐만 아니라 강원 속초시 지역 고교생들도 성명에 동참했습니다.
속초여고 신문부 '석류의 창'은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던 한 학생의 삶이 잔혹한 범죄로 인해 멈췄다는 사실에 많은 학생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가해자 엄벌을 주문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