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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휴전 속에 간소한 '전승절' 퍼레이드...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정당하다"

심영구 기자

입력 : 2026.05.09 17:49|수정 : 2026.05.09 17:49


▲ 러시아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각 9일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퍼레이드는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오전 7시를 조금 넘겨 러시아 국기를 든 군인들이 광장으로 입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방국 귀빈들과 함께 붉은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잦아지자, 공개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원을 받는 공격적 세력에 맞서고 있다"라며 "우리의 영웅들은 전방과 후방에서 승리하며 전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의 대의가 정당하다고 굳게 믿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우방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토 피초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만 하고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올해 전승절 81주년 열병식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탱크·미사일 등 중화기 없이 치러집니다.

군사학교 생도와 군사 장비 부대도 참석하지 않습니다.

작년 행사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는 것이 러시아 측 설명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보안상을 이유로 이날 통신 서비스도 중단했습니다.

현장 취재도 크렘린궁 출입기자단 등 일부에만 허용됐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측의 행사 방해 여부와 관련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괜찮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퍼레이드는 미국 중재로 9∼11일 우크라이나와 휴전이 선포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4일 전승절 연휴인 8∼9일 휴전을 선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통보하면서 전승절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꼼수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결국 우크라이나도 일방적으로 6일 0시부터 휴전을 선언했고 양측은 서로 휴전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공격과 반격을 계속했습니다.

(사진=타스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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