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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충격에도 '반전'…중국 수출액 '급증'한 이유

이재원 에디터

입력 : 2026.05.09 17:10|수정 : 2026.05.09 17:10


▲ 수출 대기 중인 중국 화물

중동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인공지능 관련 수요 증가와 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에 대비해 부품 비축 주문이 몰리면서 수출이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9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4월 중국의 수출 총액이 3천594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지며 증가세가 2.5%로 둔화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지난 4월 수입액도 2천746억 2천만 달러로 25.3%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 흑자액은 848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1월부터 4월까지의 누계 무역 흑자액은 3천47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년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은 무역 부문에서 활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5.0%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중국은 이번 지표를 통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성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가운데, 지난 4월 중국의 대미 흑자는 230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AFP 통신은 대미 수출이 367억 6천만 달러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4월 대비 11.3%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9% 증가한 136억 9천4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중국의 에너지 수입은 급감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지난 4월 원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3천847만t으로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스 수입 또한 약 13% 감소한 842만t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중동 전쟁 이후 기업 보호 차원에서 도입한 석유 관련 수출 제한 영향으로, 지난 4월 석유 제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약 38% 급감한 312만t을 기록하며 거의 10년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홍콩 SCMP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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