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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각자 휴전 선언하며 싸우다…트럼프가 끌어낸 '진짜 휴전'

심영구 기자

입력 : 2026.05.09 11:02|수정 : 2026.05.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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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모든 군사 활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대규모 포로 교환입니다.

트럼프는 "이번 휴전에는 모든 군사 활동 중단과 함께 양국이 각각 1천 명씩 포로를 교환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이 요청은 나에 의해 직접 이뤄진 것"이라며 이에 동의해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휴전까지의 과정은 복잡했습니다.

러시아는 5월 4일 전승절을 앞두고 5월 8~9일을 휴전 기간으로 일방 선언하면서 "우크라이나 측도 따라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보다 이른 5월 5~6일을 자체 휴전 기간으로 선언하며 역제안으로 대응했습니다.

양측이 합의 없이 각자의 일정으로 휴전을 선언한 셈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후 휴전이 5월 10일까지 효력을 갖는다고 재확인했지만, 전선에서는 공격과 반격이 계속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이 선언한 휴전을 하루에만 1천820차례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반쪽 휴전' 상태에서 트럼프가 직접 양국 정상의 동의를 끌어냄으로써 공식적인 사흘간의 군사 활동 중단이 성사됐습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대통령령을 통해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전승절 퍼레이드를 허용하되, 휴전은 퍼레이드 시간 동안 붉은 광장 구역에 한해 우크라이나 무기 운용 계획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대통령령에 붉은 광장의 정확한 군사 좌표를 기재하며, 우크라이나가 해당 구역을 타격할 능력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과시한 건데, 젤렌스키는 "붉은 광장은 집에 돌아올 수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생명보다 중요하지 않다"며 포로 교환을 수용 결정의 핵심 이유로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휴전을 "길고 치명적이며 치열한 전쟁의 끝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종전 협상이 "매일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72시간의 휴전이 단순한 숨 고르기일지, 아니면 '치명적인 전쟁 종식의 시작'이 될지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 : 심영구, 영상편집 : 나홍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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