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집권 노동당이 지방선거 개표 초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으나 계속 국정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런던 서부 일링에서 취재진에게 "아주 힘든 결과입니다. 이를 미화할 수 없다"면서도 "이런 날들이 내가 약속한 변화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약화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실시된 잉글랜드 지방선거에서 136개 의회 중 46개 의회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중도좌파 노동당은 259개 의석을 잃고 25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우익 포퓰리즘 정당 영국개혁당은 396석을 새로 확보하며 약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는 훌륭한 노동당 의원들을 잃었습니다. 지역사회와 당을 위해 정말로 노력한 분들"이라며 "아픈 결과이고 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타머 총리는 "나는 이대로 떠나버리진 않겠습니다. (사임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며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2024년 7월 총선에서 노동당의 압승을 이끌었으나 2년도 되지 않아 여론조사에서 '역대급' 비호감도를 보이고 있는 스타머 총리는 주요 정책 철회, 경제 부진, 주미 대사 인사 논란에 이어 지방선거 참패로 위기에 놓인 상황입니다.
영국 차기 총선은 스타머 총리가 사퇴나 조기 총선을 발표하지 않는 한 2029년 여름 치러집니다.
그러나 집권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당 대표를 교체하면 총선 없이도 총리가 바뀔 수 있습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이날 과반 의석을 확보한 런던 헤이버링구에서 이번 선거가 "영국 정치의 역사적 변화"라고 환영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좌파든 우파든 없습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노동당 지역에서도 놀라운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영국개혁당 성공이) 더는 요행이나 (기성정당에 대한) 반발 표심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