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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안 필리버스터' 국민의힘에 우 의장 작심 비판…"부끄럽게 여겨야"

민경호 기자

입력 : 2026.05.08 15:47|수정 : 2026.05.08 15:47


▲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안 표결과 50개 법안 처리와 관련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개헌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예고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안을 재상정하지 않고 국민의힘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우 의장은 오늘(8일) 낮 본회의 개의 직후 "더 이상 의사진행이 소용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 불참으로 투표불성립된 개헌안을 재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후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의결할 수가 없는 만큼 의사결정권은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무슨 무제한토론을 하느냐"며 20분 가까이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우 의장은 "무제한 토론은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소수파가 자신의 의견을 국민들에 알리기 위해서 하는 거"라면서 "국민의힘의 개헌안 필리버스터는 제도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개헌안은 모두 국민의힘이 국민에 약속했던 내용"이라면서, "재작년부터 개헌특위를 제안했다"며 자신의 개헌 추진 경과를 밝힌 뒤 "어떻게 졸속 개헌일 수 있느냐"고 국민의힘에 되묻기도 했습니다.

"불법 계엄을 반성한다는 소리는 다 어디로 간 것이냐"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의심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도했습니다.

우 의장은 어제 통과된 육아휴직 신청 대상 자녀 기준 확대 법안도 과거 본회의 통과가 미뤄졌다며,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부터 받은 하소연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여야가 합의한 법안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하며 막는다"며 "이런 필리버스터는 민생 인질극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 의장은 22대 국회 후반기에는 불발됐던 개헌특위가 반드시 구성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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