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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만 되면 짝을 이뤄 날아다니며 불편을 주던 러브버그가 올해도 곧 나타날 걸로 예상됩니다. 서울과 인천에서 주로 확인되던 러브버그 유충이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처음 발견됐는데, 당국은 유충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인천 계양산.
등산로가 온통 러브버그로 뒤덮였습니다.
난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올해도 재현될까 시민들은 우려합니다.
[조예인/인천 부평구 : 퇴치제나 그런 방법이 따로 나온다면 꼭 사용할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그런 게 나온 게 없어서 불편하긴 한 것 같아요.]
국립생물자원관과 삼육대 연구진이 계양산 일대 러브버그 방제에 나섰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계양산은 지난해 여름 러브버그가 등산로를 뒤덮었던 곳입니다.
올해는 성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낙엽층에 있는 유충부터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을 먹고 자라는데, 유충 살충력이 입증된 친환경 방제제를 뿌리는 겁니다.
[박선재/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러브버그와 근연종으로 알려진 '검털파리'라는 종을 대상으로 실내 실험을 진행했더니, 48시간 이내에 98%의 살충력이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서울시도 백련산과 불암산 일대에 방제제를 살포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유충 서식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서울에서는 물론, 경기도 동두천과 연천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 유충이 발견된 건 처음으로 2015년 인천 부평구에서 발견된 러브버그가 2022년 수도권 서북부, 2023년 서울 전역을 넘어 올해는 경기 최북단까지 본격 확산할 조짐이 나타난 것입니다.
[박선재/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곤충 같은 경우는 기온이 올라가면 빨리 자라고, 더 많이 발생하고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진 않지만, 죽은 지 24시간이 지나면 산성화가 이뤄져 차량에 들러붙을 경우 도장면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방제 당국은 차량에 붙은 러브버그를 그때그때 떼거나 차량에 미리 왁스칠을 하면 러브버그 부식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영환,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