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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피습에 '공분'…약자 노린 '분풀이 범죄'

입력 : 2026.05.07 12:46|수정 : 2026.05.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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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10대 여고생이 숨지고 남고생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들 사이에 일면식도 없다는 게 알려지면서, 불특정 대상을 향한 분풀이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허재희 기자입니다.

<기자>

행인들이 오가는 거리에 혈흔을 덮기 위한 모래가 흩어져 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국화꽃도 놓였습니다.

어린이날 새벽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24살 장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17살 여고생이 숨졌습니다.

여고생을 도우려던 남고생도 흉기에 찔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근 고교 학부모 : 저희 아이도 고3이거든요. 너무 화가 나서 연휴 기간 내내.]

장 씨는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범죄를 '이상동기 범죄'로 분류하고 지난 2022년부터 집계를 시작했는데, 3년 동안 120건이 넘는 이상동기 범죄 중 살인과 살인미수가 35%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24년 순천에서도 30대 박대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동기'라는 용어보다 사회 부적응에 따른 '분노 표출형 범죄'로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 이 범죄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망상적이든 망상적이지 않든 내적인 분노를 눈에 보이는 가장 약한 존재인 어린 여성 청소년한테 분노를 표출한 '대상이 무차별적인 범죄' 이렇게 정의할 수 있죠.]

경찰은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장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명신 KBC) 

KBC 허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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