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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 피' 속 불법 핀플루언서에 칼 빼든 당국…규제개선 첫 회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5.07 06:41|수정 : 2026.05.07 09:22


'7천 피'(코스피 7,000) 돌파로 증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금융당국이 최근 기승을 부리는 불법 핀플루언서 관련 규제 마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오늘(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변제호 자본시장국장 주재로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의 불법 행위 규제를 위한 제도개선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는 최근 핀플루언서가 불공정거래를 주도하거나 부적절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표적인 불법 행위 유형을 살피고, 현행 규제 체계로 단속이 가능한지 등을 점검했습니다.

가령 핀플루언서가 유사투자자문업에 신고하지 않은 채 특정 종목을 추천하면 이는 자본시장법 제101조 위반 소지가 있지만, 현행 규제 체계로는 적극적인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당국은 핀플루언서의 이해상충 문제를 어떻게 단속할지도 고심 중입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유튜브 등 여러 매체를 통해 특정 자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할 경우, 본인의 전문적 판단에 따른 것인지 광고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해관계 때문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핀플루언서가 사전에 특정 종목에 관한 매매 포지션을 설정하고 해당 종목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논란이 된 외국 사례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인공지능(AI) 실시간 감시체계도 적극 활용될 예정입니다.

최근 금감원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걸러 왔던 핀플루언서 불법 행위 모니터링 체계를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로 전환했습니다.

수집한 영상을 AI로 판독해 위법 정도를 분류하고 위험군은 제보 및 시장정보와 연계해 분석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달 들어 핀플루언서 불법 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모니터링 전담반도 가동한 상태입니다.

당국은 최근 중동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 더해, 전날 코스피가 처음 7,00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불법 핀플루언서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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