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자막뉴스] '아틀라스'가 쏘아올린 공? 삼성바이오 노조, 노사 합의 없이 로봇 투입 거부

김태원 기자

입력 : 2026.05.06 15:28|수정 : 2026.05.06 15:28

동영상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닷새 간의 총파업을 마치고 오늘(6일)부터 준법투쟁을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회사 측에 새로운 기계나 기술을 도입할 경우 노조 동의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사가 무인 공장을 일컫는, 이른바 '다크 팩토리'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 단체협약에 이런 내용의 명문화를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다크 팩토리에선 AI, 로봇,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과 물류 에너지 관리까지 스스로 운영돼 사람의 개입이 거의 없거나 최소화됩니다.

올 초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공장 투입과 관련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투입할 수 없다"고 반발한 데 이어 삼성바이오 노조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데, 이번 삼성바이오 노조의 단체협약은 다크 팩토리 관련 조항을 명문화하려는 시도로 다른 기업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바이오 노조는 사측에 제시한 단체협약안에 '노사 공동으로 경영협의회 구성을 요구하고, 신기계·기술 도입이나 작업 공정 개선에 관한 사항은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거치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이미 다크 팩토리 TF를 꾸린 상황이어서 대응 차원에서 포함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다크 팩토리 TF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또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 원의 격려금 지급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해 타협점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준법투쟁은 정규 근무 시간만 일하고 잔업이나 특근은 하지 않는데, 24시간 동안 가동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특성상 특근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김복형,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