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후 기뻐하는 송성문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첫 안타를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송성문은 오늘(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에 도루 1개를 곁들이는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의 주전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뇌진탕 증세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트리플A에서 부름을 받은 송성문은 자신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완벽하게 살려냈습니다.
앞서 송성문은 지난달 27일 '멕시코시티 시리즈'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대주자로 출전해 빅리그에 데뷔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타석에는 들어가지 못한 채 다시 트리플A로 강등돼 사실상 이날 경기가 빅리그 데뷔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송성문은 팀이 3대 4로 끌려가던 4회초 2아웃 1, 2루에서 타석에 등장,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을 상대로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날렸습니다.
이 한 방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5대 4로 뒤집혔습니다.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가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전 결승타가 된 순간입니다.
송성문의 거침없는 플레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는 재치를 보였고, 곧이어 터진 잭슨 메릴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빅리그 데뷔 첫 득점의 기쁨도 맛봤습니다.
8회에는 1아웃 후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절묘한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는 빠른 발을 뽐냈습니다.
곧이어 터진 메릴의 2루타로 다시 홈에 들어온 송성문은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챙겼습니다.

반면 더그아웃 반대편에 선 '절친 후배' 이정후(28)는 씁쓸한 입맛을 다셨습니다.
이정후와 송성문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 사이입니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단타로 출루한 뒤 케이시 슈미트의 좌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취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막강한 화력을 견디지 못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가 중반 이후 무너졌고, 이정후도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1이 됐습니다.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21승 1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고, 샌프란시스코는 14승 22패로 같은 지구 4위에 머물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