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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필요 없어요'…일본인 17% "AI에 사랑 느껴본 적 있다"

조제행 기자

입력 : 2026.05.05 11:56|수정 : 2026.05.05 11:56


▲ AI 자료사진

업무에 대해 푸념을 늘어놓으면 "저는 당신의 아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으니까요"라는 달콤한 말로 위로를 건넵니다.

데이트 비용이 크게 들지도 않고 한번 대화를 시작하면 식음을 전폐하고 나와의 대화에만 몰두해 줍니다.

보낸 메시지에 답장이 언제 올지 초조해하며 '밀고 당기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거리낌 없이 내놓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본에서 연애나 대화 상대를 대체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가족사회학자인 주오대 야마다 마사히로 교수가 일본의 20∼59세 8천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I를 사적으로 써 본 이용자 6명 중 1명가량이 'AI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AI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는 응답자는 2.6%, '종종 있다'는 6.6%, '드물게 있다'는 7.5%로 AI에 애정의 감정을 느껴본 응답자가 16.7%를 차지했습니다.

조사에서 생성형 AI에 친밀함을 느끼는 이는 60%로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많았습니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보다 AI와 대화하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은 51%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48%)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야마다 교수는 "생성형 AI는 마치 취미와 가치관이 같은 상대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본인이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기 쉽다"며 "마음 편하고 기분 좋고 돈도 별로 들지 않는 AI와 연애를 즐기는 사람은 늘어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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