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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해협 UAE 인근서 한국 선박 폭발…인명피해 없어"

김혜영 기자

입력 : 2026.05.04 22:46|수정 : 2026.05.05 01:08


▲ 호르무즈 해협 근처의 모습

 호르무즈 해협 안쪽 해역에 정박해 있던 한국 선박 1척이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 시각 오늘(4일) 저녁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역 안쪽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소속 선박 1척(NAMU, 파나마 국적)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선박은 기관실 좌현 쪽에 충격이 발생해 불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부는 피격 가능성에 유의하면서도 유실된 기뢰에 의한 피해 또는 선박 내부 폭발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폭발 및 화재 발생 원인과 구체 피해 현황 등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이번 사안에 대해 UAE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호르무즈 해협 내측의 우리 선박, 선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피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 가동 방침을 밝힌 뒤, 해협 일대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오늘(4일) 새벽 5시 30분쯤 트루스소셜에서 이 작전을 통해 제3국 선박들까지 해협을 빠져나오게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국적 선박 외에도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이 피격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는 자국 국영 석유회사 ADNOC 계열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 이란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ADNOC 측은 해당 선박이 빈 원유 유조선이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 UKMTO도 푸자이라 북쪽 78해리 해상에서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승조원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국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옛 트위터 X를 통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후 현재 아라비아만에서 작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미군은 상선 통행 재개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그 첫 걸음으로 미국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안전하게 항해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해군 군함 피격 여부를 두고 이란과 미국 간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앞서 이란 파르스통신 등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려던 미 해군 함정이 이란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퇴각했다고 보도했지만,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군 함정은 피격되지 않았다"고 즉각 부인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해군의 군함은 피격당하지 않았다"며 "미군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지원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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