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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한 선수단의 방문은 지난 2023년 말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기 시작한 이후, 북측 인사의 첫 방한입니다.
경색된 남북 관계 복원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북한의 의도와 우리 정부 분위기를 김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 선수단이 공동으로 입장하는 장면입니다.
당시 북한의 평창 선수단 파견은 한반도 해빙 모드로 이어졌고, 남북, 북미정상회담으로도 이어졌습니다.
8년 만의 선수단 파견을 계기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 수 있을까.
북한은 우리나라로 2018년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을 특사단원으로 보냈고, 북한 여자축구단이 마지막으로 찾아왔던 2014년 아시안게임 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실세 3인방을 보냈습니다.
이 때문에 고위급 인사나 응원단 파견 여부가 북한 의중 파악의 단서로 꼽히는데, 현재로선 선수단만 파견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신호 발신의 의미보단 두각을 보이는 여자축구를 통한 대외적 위상 확보가 주된 목적인 듯하다고 평가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나름 고민을 했는데 자기네가 구태여 피하진 않겠다, 북한식으로 표현하면 정면 돌파하겠다, 그런 생각도 있다라고 판단됩니다.]
다만, 최종적으로 기권이 아닌 참가 카드를 택했다는 점에서, 낮은 수준의 접촉에 대해선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지난 2월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을 가장 적대적 국가로 공인한 상황.
북한의 선수단 파견 의도는 대회 기간 이들의 발언과 행보 등을 통해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유일/내고향축구단 감독 (2024년 2월) : 북한팀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팀이니까 국호를 정확히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행사가 잘 시작되는 것이 중요한 의미"라면서 "좋은 선례를 만들기 위해 국제 경기로서의 틀을 존중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출처 : 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