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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서 돌아온 코스피, '4%대 급등' 6900선 도전…7천피 가시권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5.04 12:34|수정 : 2026.05.04 12:34


▲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방 프로젝트'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코스피가 오늘(4일) 장중 4%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장중 6,8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당장이라도 '7천 피'에 도달할 듯 기세를 더해가는 모습입니다.

오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43분 현재 전장보다 4.22% 오른 6,877.16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79% 오른 6,782.93으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잠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모습을 보인 뒤 줄곧 우상향 흐름을 지속 중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이 시각 현재 2조 7천413억 원과 1조 5천399억 원을 순매수 중입니다.

개인은 홀로 4조 1천81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 2조 6천701억 원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전장보다 각각 4.08%와 10.81% 급등한 22만 9천500원과 142만 5천 원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한때 23만 원까지 올라 올해 장중 최고가(23만 원·4월 30일)를 다시 터치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132만 8천 원·4월 28일)를 경신하며 '140만 닉스'에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장중 시총 1천조 원을 넘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72% 상승한 1,212.88을 보입니다.

이런 강세의 주된 배경으로는 노동절(5월 1일)을 맞아 국내 증시가 쉬는 사이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을 이어갔다는 점이 꼽힙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30일 1.62% 오른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0.31% 하락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거래일간 2.26%와 0.87%씩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후반 알파벳, 메타, 아마존, MS 등이 일제히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 주가가 강한 탄력을 받았는데, 이런 상황이 국내 증시에 단숨에 반영되며 시장을 밀어 올렸다는 것입니다.

강진혁 신한 투자 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800선을 넘어섰다. 반도체 등 AI 가치사슬 과열(Melt-up·예상 못한 수준의 가격 급등)에 사상 최고가 랠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4월 초 순매수, 4월 말 순매도 흐름을 보이던 외국인도 5월 첫 거래일인 오늘 현·선물 순매수에 나섰다"라면서 "코스닥 역시 4월 수출 호조에 이차전지·바이오 등 전 업종이 반등하며 지수를 견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주 후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정책 옵션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나오며 중동 전쟁 재격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도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을 안전하게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 개시를 선언했으나, 미군이 직접 선박들을 호위하진 않을 것이란 보도가 뒤따르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는 모양새입니다.

금융 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98% 급락한 배럴당 101.94달러에 장을 마쳤던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오늘은 전장보다 0.07% 오른 배럴당 102.01달러에 매매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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