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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정리해 봤다고요?
<기자>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이 전망치를 10% 이상 넘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197개 기업 가운데 이미 1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이 90곳인데요.
이 중 49곳, 그러니까 절반 이상이 시장 평균 전망치를 웃돌거나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29곳은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10%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반면, 시장 예상치보다 10% 넘게 못 미친 실적을 기록한 '어닝 쇼크'는 19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좋다는 건 전체 이익 규모로도 확인됩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122조 원을 넘어서면서 기존 전망보다 16조 원 이상 많았습니다.
다만 기업별로는 성과의 강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망치를 35%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강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실적 자체는 크게 늘었지만 이미 높았던 기대를 고려하면 상회 폭은 2%로 제한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또 건설 업종에서는 대우건설이 전년 같은 기간 1조 1천억 원대 적자에서 2천556억 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섰고, 시장 예상치였던 1천200억 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앞으로는 유가 급등에 따라 단기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정유·화학 업종 기업들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업종별로 실적이 많이 갈리는 모양인데 주가도 그렇죠?
<기자>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가 30% 넘게 오를 동안 업종별 수익률은 크게 갈렸습니다.
어떤 업종에 집중이 됐는지 좀 보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은 4개입니다.
전기·전자 업종은 43% 넘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계·장비와 건설, 또 제조 업종도 35~40% 정도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반면 오락·문화 업종은 6.7% 하락했고, 제약 업종도 1.5% 넘게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격차는 더 극단적으로 벌어집니다.
광전자는 270% 가까이 상승했고, 한화엔진은 100% 이상, 대우건설도 120%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격차가 커진 이유는 실적 기대가 큰 반도체 같은 업종에 돈이 몰렸고, 그 돈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변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반도체 상향 속도가 실적 발표 이후 다소 둔화되고 있고, 국내 반도체 ETF에도 그동안 몰렸던 돈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증권가에서는 4월처럼 반도체만 끌고 가는 장세보다는 반도체의 상승효과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는 흐름과 함께, IT 하드웨어, 전력기기, 원전, 증권 등 비반도체 업종에서도 더 오를 종목을 찾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나 외국인이 수익률 차이가 많이 났다면서요?
<기자>
외국인은 57% 이익을 낸 반면에 개인은 18%에 그쳤는데요.
수익률 격차가 3배 가까이 됐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고 평균 수익률은 57.3%로 코스피 상승률의 2배 가까운 수준이었지만, 개인 투자자가 순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에 한참 못 미쳤는데요.
결국 어떤 업종에 투자했느냐가 수익률을 갈랐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두산 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업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이 종목들이 실제로 30%에서 많게는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많이 담은 종목을 보면 LS일렉트릭은 90% 넘게 오르며 선방했지만, 네이버, 기아는 상승폭이 제한적이었고요.
특히, 엔터와 바이오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하이브는 1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소폭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 수익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보면, 외국인은 특정 업종에 자금을 한 번에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더 크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