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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반찬 전부 버렸다"…아파트 주민 5천 명 '날벼락'

김은진 에디터

입력 : 2026.05.03 13:46|수정 : 2026.05.03 17:15


▲ 지난 1일 지하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전기 공급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오후 사고수습대책 본부 모습.

이틀 전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지하 기계실 화재로 1,400여 세대, 5천여 명의 주민들이 며칠째 전기 없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비상 전력으로 수돗물 공급은 간신히 재개됐지만, 전기가 뚝 끊기면서 당장 출근과 등교를 앞둔 주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 얼음과 식수를 매일 배급받고 있으며, 시에서 지원하는 외부 숙박시설로 대피를 신청한 가구만 330세대에 달합니다.

세종시는 모레(5일) 안전성 검사를 거쳐 고층 주민들의 불편이 큰 엘리베이터와 보안등 같은 공용 전기부터 우선 공급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단지 전체의 전기를 제어하는 핵심 설비인 배전반이 모두 불에 타버려, 각 세대에 정상적으로 전기가 공급되기까지는 길게는 2~3주가 더 걸릴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가동하고 불편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세대에는 생수를 직접 배달하고, 냉장고에서 녹아내린 음식을 버릴 수 있도록 전용 수거 용기와 세탁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하 배전반을 수거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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