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유럽 자동차에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이유를 들기는 했지만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온 데에 대해 화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2일) 첫 소식,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유럽산 승용차와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이 무역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름다운 나라 독일에 관세 인상을 통보했습니다. 독일과 유럽이 무역 합의를 지키지 않았으니까요.]
미국은 작년 7월 유럽연합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유럽산 자동차에는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약속했었습니다.
유럽연합은 그러나 지난 2월,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관세를 위법하다고 판결한 이후 관련 입법 작업을 보류시킨 상태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올해 1월 한국 국회가 대미 투자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25% 관세 인상을 언급했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입법 지연은 핑계일 뿐이고, 이란과의 전쟁에서 자신을 돕지 않은 동맹국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면 대미 자동차 수출의 거의 80%를 차지하는 독일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도움을 받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말해두죠. 우리는 기억할 겁니다.]
다른 품목은 대법원 위법 판결로 관세를 올릴 수 없지만, 자동차는 예외인 무역확장법 232조를 사용한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지만,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에도 약점인 만큼 비슷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맞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무역 갈등이 다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