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지 '룰러' 박재혁
탈세 논란에 휘말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유명 프로게이머 젠지 '룰러' 박재혁 씨가 리그 차원의 제재를 받지 않게 됐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LCK 사무국은 오늘(1일) 박 씨의 세무 문제와 관련해 별도의 제재를 부과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LCK 사무국은 사실 조사와 법리 검토를 토대로 조사위원회 구성원 전원의 일치된 의견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조사위원회는 박 씨가 받은 의혹이 리그 규정에서 금지하는 범죄 행위나 부도덕한 행위, 또는 품위 손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무국 측은 조세 포탈 등 조세범처벌법 위반이 인정됐거나 수사 개시, 형사 처벌로 이어진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안은 일련의 세무 관련 절차를 거쳐 행정 처분이 이뤄졌으며, 선수가 납부 의무를 이행해 모든 행정 절차가 최종 완결된 점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가 전문 세무 대리인의 자문을 받아 절차를 진행했다는 사실만으로 위법성이나 제재 대상 여부를 단정할 수 없었다는 게 사무국의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 3월 공개된 조세심판원 결정문에 따르면, 박 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버지를 매니저로 두고 급여를 지급하며 행정 업무 등을 맡겼습니다.
박 씨의 아버지는 이 과정에서 박 씨의 연봉과 상금 등을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냈습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결과 박 씨가 아버지에게 지급한 금액을 업무와 무관한 비용으로 보고 종합소득세를 부과했습니다.
또 아버지 명의의 주식 거래를 조세 회피 목적의 차명 거래로 판단해 증여세와 배당소득세를 내라고 고지했습니다.
박 씨 측은 인건비가 사업 필요경비에 해당하고 조세 회피 목적도 없었다며 심판을 청구했지만, 조세심판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고의 탈세 의혹이 확산하자 박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득을 숨긴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LCK 사무국은 지난달 1일부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사안을 면밀히 조사해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