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데뷔 30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30일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남자배우(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26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이 미국 브랜드 조사, 컨설팅 기업과 함께 매해 소비자 조사를 통해 부문 별로 가장 영향력 있는 대상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유해진이 영화 남자 배우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1600만 흥행을 기록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역인 유해진은 관객의 사랑은 물론 업계의 인정까지 받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인 유해진은 1997년 '블랙잭'으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의 출세작은 2005년 개봉한 '왕의 남자'였다. 이 영화에서 광대 육갑으로 분해 신들 끼를 발산하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왕의 남자'로 천만 흥행의 기쁨을 맞본 유해진은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주유소 습격사건', '공공의 적', '광복절 특사', '혈의 누', '왕의 남자', '타짜', '부당거래', '베테랑', '전우치', '해적:바다로 간 산적', '극비수사', '베테랑', '택시운전사', '공조', '완벽한 타인' 등 대표작과 히트작을 열거하기 벅찰 정도다.
그 중 2015년 '베테랑', 2017년 '택시운전사', 2024년 '파묘'까지 세 편의 천면 영화에서 활약했고, 2026년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자체 4번째 천만 영화이자 역대 흥행 2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앞선 천만 영화와 '왕과 사는 남자'가 다른 것은 유해진이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맹활약하며 영화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다소 아쉬운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소재의 힘과 배우들의 열연이 흥행에 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특히 유해진은 이 작품에서 희극과 비극을 모두 소화하며 연기력이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신예인 박지훈을 잘 이끌며 최고의 연기를 뽑아내는데도 기여했다.
유해진은 연기력은 물론 티켓 파워에 있어서도 일찌감치 인정받은 배우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에서 자신이 돋보이기 보다는 상대를 돋보이는 연기를 해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왕과 사는 남자' 만큼은 독보적으로 빛났다. 영화를 멱살잡고 이끌어가는 맹활약으로 16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역량에 비해 상복이 많지 않은 배우기도 하다. 2006년 대종상 남우조연상, 2010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2015년 백상예술대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지만 화려한 필모그래피와 연기력에 비하면 트로피의 갯수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단 한 번도 남우주연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은 의외의 사실이다.
2026년 영화계 최고의 흥행작이자 자체 최고 흥행작인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유해진은 많은 트로피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일 열리는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라있다. 이변이 없는 한 수상이 유력해보인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