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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대 실기 때 '뻥튀기'…"우리 아들" 어긋난 동료애

김은진 에디터

입력 : 2026.05.01 15:47|수정 : 2026.05.01 17:11


▲ 한국체육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동료 교수의 자녀를 부정 입학시킨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이 대학 교수 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최근 한국체대 A, B, C 교수와 B 교수의 아들 등 4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A 교수는 2021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한 동료 B 교수의 아들 실기 점수를 부풀려 대학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실기 종목은 10m 왕복 달리기와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등이었습니다.

A 교수는 감독관으로 참여해 B 교수 아들의 윗몸일으키기 개수를 실제보다 더 많이 기록해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교수의 아들은 2분 동안 윗몸일으키기를 100회 남짓 했지만, 서류상으로는 140개 가까이 한 것으로 처리돼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B 교수와 친분이 있던 C 교수도 범행을 함께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 교수는 실기시험 감독관으로 참여하면서 B 교수 아들의 수험번호 등을 다른 감독관에게 알려주며 잘 봐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도왔다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B 교수의 아들은 해당 연도에 한국체대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10월에는 입시학생팀을 압수수색해 실기시험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이 영상 분석을 통해 B 교수 아들의 윗몸일으키기 개수가 조작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대학 차원의 인사 조처는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로부터 송치 사실을 통보받은 한국체대 측은 사법기관의 결정이 나오면 그에 맞춰 적절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 B, C 교수는 이번 송치 결정과 관련한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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