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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30대 사이에서 즉석 복권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단은 재미가 있어서 하는 거지만, 답답한 현실에 복권이라도 긁어보려는 청년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들이 몰려있는 서울 신촌의 한 복권 판매점.
줄지어 선 10여 명 가운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복권 구매 청년 : 매주 지나다니다가 복권만 보이면 한 장씩 사는 것 같아요. 한 달에 한 5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아요.]
취재진이 이른바 복권 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시내 판매점 5곳을 다녀봤는데, 20년 동안 운영해 온 판매점 주인은 최근 20·30대의 복권 구매가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복권 판매상 : 연인이 같이 와서 10만 원어치 사서 꼭 (당첨)되고 싶다고. 갑자기 젊은 사람들이 '스피또'를 많이 사요.]
이렇게 길거리를 다니시다 보면 매대에 이렇게 '스피또 복권', 즉석식 복권이라고 많이 붙어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하는데, 저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그림이 이렇게 2개가 일치하면 당첨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는 당첨을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2030세대의 월평균 복권 구매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넘게 늘었고, 즉석 복권을 직접 긁어 당첨 여부를 공유하는 '브이로그'들이 조회수 1천만을 넘기는 등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장에 500~2천 원 정도 하는 저렴한 가격과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즉시성이 인기 비결인데, 최근 유독 젊은 층이 주목하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복권 구매 청년 : 학자금 대출도 있고 주택 대출도 다 빚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 복권 말고는 별로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서.]
취업난과 고물가에 허덕이는 20대, 월급을 모아도 집을 살 수 없는 30대의 팍팍한 현실이 반영된 '반짝 유행'이라 것입니다.
[복권 판매상 : 안됐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고. 집 사기도 힘들고 이러니까. 제가 팔고 있지만 (오죽하면) 이런 거에 매달릴까.]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