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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독일 주둔 미군 감축"…주한 미군도 영향?

권영인 기자

입력 : 2026.04.30 21:04|수정 : 2026.05.0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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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를 줄일지,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을 돕지 않은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 조치로 보이는데, 주한미군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감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에는 8만 명이 넘는 미군이 배치돼 있는데, 가장 많은 약 3만 5천 명이 독일에 있습니다.

이달 초 미국 언론들은 이란 전쟁을 돕지 않은 유럽 동맹국 주둔 미군을 협조적인 국가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독일을 콕 집어 미군 감축을 시사한 겁니다.

최근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이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 게 트럼프를 자극했다 분석입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지난 월요일) : 미국은 분명히 아무런 (협상) 전략이 없습니다. 한 국가 전체가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 다음 날 트럼프는 메르츠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며 독일이 경제적으로 부진한 게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한국을 향해서도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미온적이라고 여러 차례 불만을 표출한 터라 주한미군에도 감축 등 조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나토뿐만이 아닙니다. 또 누가 미국을 돕지 않았죠? 한국도 우리를 돕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현재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이른바 해양자유연합 구성을 위해 최근 각국 미 대사관에 주재국 정부가 가입하도록 압박하라는 전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상대 정부에 외교나 군사 파트너가 될 것인지 직접 물어보라는 지시까지 내려지는 등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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