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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넘어간 부부의 집…숨진 60대 남편 유서 발견

손기준 기자

입력 : 2026.04.30 20:25|수정 : 2026.04.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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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현장에서는 개인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 유서는 숨진 남성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문흥식/경기 의왕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방화에 대해서 의심을 두고 있습니다. 정확한 물적 증거라든가 이런 것들이 확보가 돼야 정확하게 발표할 수 있는….]

실제로 화재 발생 직후 추락해 숨진 60대 남성이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는데, 경제적 어려움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가 살던 아파트는 지난해 경매에 넘어가 지난 2월에 낙찰됐고, 지난달 소유권까지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등기부 등본에는 가압류가 여러 차례 반복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정황이 나타나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남성의 추락 경위와 함께 불이 시작될 당시 폭발이 왜 일어났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감식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14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난 2002년 6월에 준공됐는데, 당시 법령에선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16층부터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습니다.

[아파트 거주자 : 시설 관리에 대한 부분들은 점검을 잘하고 있다고 느껴가지고. '14층 위로만, 그 위층으로만 스프링클러가 작동이 된다'라고 들었거든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지난 2005년 11층 이상 아파트 전 층으로, 2018년엔 6층 이상 아파트 전 층으로 점차 강화됐지만, 구축 아파트에 소급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강유라,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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