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 연구개발(R&D) 사업의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오늘(30일),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방송미디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미디어 혁신기술 개발사업' 신규 과제 8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사업은 기존에 분산 추진되던 방송미디어 분야 R&D 사업 14개를 통합·재기획한 것으로, 2030년까지 5년간 총 727억 원이 투입되는 방송미디어 분야 최대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입니다.
SBS는 이번 사업의 핵심 과제인 '대화형 멀티모달 AI 기반 미디어 프로덕션 기술개발' 과제의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총 연구개발비 약 127억 원 규모로 (정부지원금 약 107억 원, 기관부담금 약 20억 원)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년 9개월간 수행됩니다.
해당 과제는 제작자가 말로 지시하면, AI가 영상을 자동으로 검색, 생성, 편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과제가 완성되면 제작자는 AI에게 말로 지시하는 것만으로 영상을 편집할 수 있게 됩니다.
가령, 드라마 PD가 '절벽 위에서 파도가 강렬하게 치는 장면으로 바꿔줘'라고 입력하면, AI가 방송사 아카이브에서 관련 장면을 자동으로 찾아 기획 의도에 맞게 편집해 줍니다.
뉴스 제작에서도 '국회의사당 배경의 저녁 시간대 장면'을 요청하면, 저작권이 확보된 실사 영상을 검색·합성해 신뢰성 있는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AI기업의 영상 생성 도구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방송 제작 현장에서는 장면 간 일관성이 무너지거나, 저작권이 확보되지 않은 AI 생성 영상의 신뢰성 문제, 그리고 제작자의 의도를 정확히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습니다.
SBS는 이번 과제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번 과제에는 SBS를 총괄주관기관으로,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KETI(한국전자기술연구원)가 각각 세부과제를 이끌며, KAIST, 고려대, 한양대, 한림대, 호주 멜버른대 등 국내외 최정상급 연구진이 참여합니다.
특히 방송 분야에서는 KBS, MBC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참여하고, AI 기술 분야에서는 업스테이지, 제머나이소프트 등 국내 유력 AI 기업이 함께합니다.
또한 빅히트뮤직(BIGHIT MUSIC)이 K-Culture 기술 사업화에 참여하는 등, 방송·AI·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산학연 17개 기관의 대규모 컨소시엄이 구성됐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본 컨소시엄은 방송사와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대규모 실증 체계를 갖춘 만큼, 제작 효율성과 콘텐츠 품질 향상은 물론 상용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SBS 관계자는 "방송 3사의 방대한 콘텐츠 자산과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연구진이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작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중심의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